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48

[가사] 악동뮤지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거지 중에서 일부러 몇 발자국 물러나내가 없이 혼자 걷는 널 바라본다옆자리 허전한 너의 풍경흑백 거리 가운데 넌 뒤돌아본다그때 알게 되었어난 널 떠날 수 없단 걸우리 사이에 그 어떤 힘든 일도이별보단 버틸 수 있는 것들이었죠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널 사랑하는 거지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찢어질 것 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두세 번 더 길을 돌아갈까적막 짙은 도로 위에 걸음을 포갠다아무 말 없는 대화 나누며주마등이 길을 비춘 먼 곳을 본다그때 알게 되었어난 더 갈 수 없단 걸한 발 한 발 이별에 가까워질수록너와 맞잡은 손이 사라지는 것 같죠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널 사랑하는 거지사랑이라는 이유로 서로를 포기하고찢어질 것 같이 아파할 수 없어 난 no, oh, oh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 2024. 11. 20.
[가사] 악동 뮤지션, 물 만난 고기 중에서 한바탕 휩쓸고 간 폭풍의 잔해 속에언제 그랬냐는 듯 잔잔한 파도비치는 내 얼굴 울렁이는 내 얼굴너는 바다가 되고 난 배가 되었네고독함이 머무는 파란 도화지 속에죽음이 어색할 만큼 찬란한 빛깔들날아가는 생명들 헤엄치는 생명들너는 물감이 되고 난 붓이 되었네너는 꼭 살아서, 지푸라기라도 잡아서내 이름을 기억해 줘음악을 잘했던 외로움을 좋아했던바다의 한마디우리가 노래하듯이, 우리가 말하듯이우리가 헤엄치듯이 살길Live like the way we singOh~oh~oh, oh~oh~oh~oh~oh~oh한바탕 휩쓸고 간 폭풍의 잔해 속에덩그러니 남겨진 마지막 작품독백의 순간을 버티고야 비로소너는 예술이 되고 또 전설이 되었네너는 꼭 살아서, 죽기 살기로 살아서내가 있었음을 음악 해줘그는 동경했던 기어코 물을 만.. 2024. 11. 20.
하성란, 여름의 맛 중에 먹어보지 않아도 그 나무를 보는 순간 바로 그 복숭아나무라는 것을 알아볼 수 있을 듯했다. "복사꽃이 피면 산등성이가 온통 꽃바다가 됩니다. 바람도 비도 꽃이에요. 돗자리를 깔아놓고 밥도 먹고 노래도 불러요. 내 복숭아나무는 산등성이 맨 위에 있어 햇빛을 가장 오래 받지요." 그의 말을 떠올릴 때마다 그녀는 맨발로 복사꽃이 흐드러진 복숭아나무들 사이를 걷고 있는 느낌이 들었다. 이상한 건 매년 복사꽃이 피고 열매가 달리는 그곳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는 것에 비해 그의 얼굴은 점점 더 희미해져 나중엔 희부연 실루엣으로 밖에 떠오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산 입구에는 등산객을 상대로 하는 노점상들이 서 있었다. 촌 여자들이 콩국을 팔았다. 고무로 된 커다란 젓갈통이었다. 그 안에 콩국이 가득했다. 커다란 .. 2024. 11. 13.
[책소개] 세상을 바꾸는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 오리지널스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2024. 10. 31.
양귀자, 모순 중에서 사랑하지 않고 스쳐 갈 수도 있었는데 사랑일지도 모른다고 걸음을 멈춰준 그 사람이 정녕 고맙다고  사랑이란 그러므로 붉은 신호등이다.  켜지기만 하면 무조건 멈춰야하는, 위험을 예고하면서도 동시에 안전도 예고하는.   세상은 네가 해석하는  것처럼 옳거나 나쁜것만 있는게 아냐. 옳으면서도 나쁘고, 나쁘면서도 옳은것이 더 많은게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야 옳은면서도 나쁘고, 나쁘면서도 옳다는 네 말은 핑계같아. 내겐 교활하게 들여. 세상이 그런것이라면 우리가 애써 열심히 살아야하는 이유가 뭐겠어? 난 지금 정말 슬프다. 내가 너이고 네가 나일수 있는 우리. 인간이란 누구나 각자 해석한 만큼의 생을 살아낸다.    포스팅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2024. 10. 31.
[책소개] 아니 에르노, 바깥 일기 명상이나 글쓰기에 관해 찾다보면, 일기를 써보라는 추천을 종종 받는다. 일기를 쓰다보면 온전히 내 자신의 얘기를 하다보면 나를 알 수 있는 순간이 온다고들 한다.  시도하신분은 아시겠지만 그렇게 효과가 좋진 않다. 적어도 나의 경우는 그렇다. 옵시디언에 daily diary를 셋팅하고 몇달을 꾸준히 시도했는데, 그저 감정 배설의 찌꺼기 느낌이 드는 글 밖에 남지 않았다. 특히 멘탈이 약한 순간이 어쩔수 없이 오는데.. 그 때의 글은 감정 배설 그 자체의 느낌이 든다. 과연 일기를 쓰면 온전히 내 자신을 마주치게 되는 것이 맞을까?  우리의 진정한 자아는 오롯이 우리 안에 있지 않다. - 장자크 루소  아니 에르노의 바깥 읽기 앞 페이지에 쓰여있는 인트로 문장을 보고 다른 생각을 해보았다. 나 자신을, 나.. 2024. 10.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