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5 습작) 올가, 성 요한절 습작.. 이었으면 차라리 좋겠지만 이것은 습작도 아니다. 전혀 내 오리지널티의 글이 아니다. 욘포세의 ‘저사람은 알렉스’의 문장을 대거 가져와 다른 스토리로 짜집기 했다. 왜 그랬을까? 그냥 그러고 싶었다. 필사를 하다 실패하였을때 뭐라도 해보고 싶은 아름다운 문장에 반해 이런 짓을 저질렀다.. 비어있는 스토리에 몇문단을 채운 것 뿐, 대부분 욘포세의 문장이다. 이 글은 단순히 연습을, 욘포세 문장을 느끼기 위한 글이다. 29세의 올가, 개썰매를 타고 떠난다남편과 올가는 그런 곳에 살고 있다. 아무도 살지 않는 남편과 그녀, 둘뿐인 곳. 다른 모든 사람들이 떠난 곳. 봄이 봄이며, 가을이 가을이고, 겨울이 겨울인, 그리고 여름이 여름인 곳에서 살고 있다. 밤이 되면 어둠이 어둠인 곳, 그런 곳에서 살.. 2024. 10. 24. [한편의 시] 베르톨트 브레히트, 마리 A.의 추억 1그 푸르렀던 9월의 어느 날 어린 자두나무 아래서 말없이 그녀를, 그 조용하고 창백한 사랑을 나는 귀여운 꿈처럼 품에 안았었다. 우리의 머리 위로 아름다운 여름 하늘에는 구름이 한 점 떠있어, 오랫동안 바라보았다. 구름은 아주 하얗고 아득히 높아 내가 올려다 보았을 때는, 이미 사라져 버렸다. 2그 날 이후 수많은 달들, 숱한 세월이 소리없이 흘러 지나가 버렸다. 그 자두나무들은 아마 베어져 없어졌을 것이다. 사랑은 어떻게 되었느냐고 너는 나에게 묻는가? 생각나지 않는다고 나는 너에게 말하겠다. 하지만 네가 무슨 뜻을 품고 있는지 나는 이미 분명히 알고 있다. 그러나 그녀의 얼굴은 정말로 끝끝내 모르겠다. 내가 언젠가 그 얼굴에 키스를 했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이다. 3그 키스도, 구름도 거기 떠있지 .. 2024. 10. 18. [책] 가장 아름다운 앨리스 표지 내가 가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 중에 가장 표지가 아름다운 책을 꼽자면.. 이 책이다. 일러스트 작가는 Deloss McGraw로 일러스트계의 샤갈이라 생각된다. 표지만 놓고봤을때는 정말 최고의 앨리스 책이라 할 수 있다. https://www.amazon.com/Alices-Adventures-Wonderland-Alice-Book-ebook/dp/0060291508/ref=sr_1_1?ie=UTF8&qid=1475248999&sr=8-1&keywords=lewis+carroll+deloss 가장 아름다운 표지라 생각하는 이유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제를 가장 명확히 보여주기 때문이다.앨리스가 구멍 속으로 빠지고 있는데 어디로 빠지는지 보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보고 있다. 이상한 나라.. 2016. 9. 30. 소장하고 있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책 집에있는 앨리스 책 모음. 정확하게는 루이스캐롤 관련 책 & 팬시 모음.다행히 와이프한테 미쳤다는 소리는 안듣고 살고 있음......... 아직까지는... "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data-ke-type="html">HTML 삽입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data-ke-type=".. 2016. 9. 28. [책] 달과 6펜스 고등학교때 “달과 6펜스”를 참 재미있게 봤었다. 40살에 그림을 위해 가출하는 고갱의 모습이 나름 폼나게도 느껴졌었는데.. ㅎ 어느덧 내나이가 41살이 되었다. 고갱의 40은 만 나이일테고, 만으로는 아직 4달쯤 남았지만 큰 의미는 없는듯하다. 불혹이란 단어는 아마도 열정하나로만 가출할수 없는 나이라는 의미일지도 모르겠다. 어찌보면 비겁해진 것일 수도 있고, 약해진 모습일 수도 있다. 젊은 나라면 지금의 나를 아마 그렇게 볼것이다. 아니 그렇게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40이 넘은 내가 보는 내 자신의 모습은 조금은 다르다. 작년, 40된 기념으로 “달과 6펜스”를 다시 읽었었는데, 고등학교때 봤던 느낌과는 조금 달랐다. 40살에 가출한 고갱이 훨씬 더 위대해보이기도 했지만, 한편으로 조금은 .. 2016. 9.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