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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하기 좋은 책 소개3

외국의 번역서를 필사해도 괜찮을까? 외국의 번역서를 필사해도 괜찮을까? 필사를 하다 보면 상당히 고민이 되는 문제다. 필사가 하루 아침에 책 뚝딱 할 수 있다면야 상관없겠지만... 몇 달이라는 시간을 투자하려면, 시간을 들여 '필사하기 좋은책'을 골라야 할 필요가 있다. 내용은 마음에 들지만, 번역체를 따라 해야 할까? 말까? 는 당연히 고민이 되는 포인트이다.  번역서는 당연히 원서의 의미를 그대로 전달해주지 않는다. 그나마 우리나라 말과 어순도 같고, 한자도 많이쓰며, 비슷한 단어가 많은 일본어로 쓴 책만 봐도 번역자에 따라 확연히 다른 문장을 보여준다. 문학사상사의 '상실의 시대'(유유정 번역)와 민음사의 '노르웨이의 숲'(양억관 번역)의 번역을 비교해보자. (어떤 번역이 좋은지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둘다 훌륭한 번역이니, 개인의 .. 2024. 11. 20.
필사하기 안좋지만 도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책들 박민규‘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의 작가 단편집. 워낙 개성 강한 독특한 문체를 가지고 있어 박민규 소설은 절대로 필사하지 말라는 얘기가 있다. 그만큼 독특한 문장을 가진 작가이다. (그럼에도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는 꽤나 많이들 필사하는 책이다) 그림도 아니고, 문장에 이렇게 작가의 개성이 배어있을 수 있다니 감탄하게 될 뿐이다. 그런데 막상 필사를 해보면 길들여 질수가 없는 문장이다. 한참을 필사하다보면 내 문장과 박민규의 문장이 섞이며 이도 저도 아닌 문장이 나온다고나 할까? 하지만 박민규 소설을 필사한 시간이 아깝지는 않다. 적어도 나 자신의 문체를 돌이켜 볼 수 있는 시간은 충분히 되고 남는다. 내가 너무 평이한 문장을 쓰려고 노력하지는 않는지? 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자.   한강한강의.. 2024. 10. 24.
필사하기 좋은 책 어느덧 매일 오전 45분 필사를 시작한지 4년이 흘렀다. 많은 책을 필사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 인상 깊었던 필사하기 좋은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사하기 좋은 책이란 정의는 사람마다 다를 것이다. 영감을 주는 문장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좋은 생각이 담긴 문장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고, 문장력을 키울 문장을 좋아하는 사람도 있다. 아마도 내가 소개하는 책은 소설의 작법에 따른 문장력을 키우는데 적합한 책들일 것이다. 그럼에도 결국 필사란 각자가 자신이랑 맞는 작가를 찾는 과정이다. 본 포스팅에 추천된 책은 참고로만 찾아보시면 좋겠다. 필사하기 좋은 책오정희중국인 거리의 오정희 작가님 책이다. 특별히 떨어지는 소설 없이, 하나하나가 다 주옥 같은 문장을 보여주는 소설 들이다. 출간한지 시간이 지난 책이라.. 2024. 10. 22.